“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선 이색 문항과 ‘실생활 밀착형’ 문항이 다수 선보였다.
1교시 언어영역 듣기평가에선 느닷없이 만화영화 ‘들장미 소녀 캔디’의 노랫말이 나왔다. ‘캔디’가 방영된 한국과 일본의 주제가 가사를 들려주며 두 나라의 사회적 배경을 비교하는 문제다.
도형과 기호를 이용한 부호로 ‘도토리’를 어떻게 표기하는지 묻는 문항도 있었다.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도 많았다.
언어영역에선 ‘황당-당황’ ‘금방-방금’ ‘변환-변천’ ‘식별-분별’ 등과 같이 엇비슷하면서도 의미가 다른 단어의 사용법이 출제됐다.
2교시 수리영역에서는 ‘가’형과 ‘나’형의 공통 문제로 “언제 △△국가는 65세 인구가 전체의 20%를 초과하는 초고령화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되나?”와 “재직 연수가 10년 미만인 직원 가운데 조직개편안에 찬성한 직원은 몇 명이냐?” 등이 나왔다.
3교시 외국어영역(영어) 듣기평가에서는 “대화를 듣고 남자가 받을 거스름돈이 얼마인지를 계산하라”거나 “여행 일정표를 보면서 대화를 듣고 남자가 휴가를 떠날 요일을 고르라”는 등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가 나왔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정양환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