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업에서 직원 능력개발을 위한 시험에 한자는 물론 국사가 포함돼 화제다.
롯데마트(사장 이철우)는 18일 내년부터 한 해 두 차례 전직원 2200여명을 대상으로 한자 및 국사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직원들의 한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입사 및 승진 시험에 한자 시험을 보거나 한자능력 검정시험 등급을 요구하는 회사는 있었으나 국사시험까지 치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첫 번째 시험은 내년 1월 14일과 15일 이틀간 실시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승진심사시 국사 시험(60점 이상) 및 한자능력 검정시험(3급, 3000자 숙지)을 통과한 직원에게는 승진 우선대상으로 포함시켜 우대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또한 신입사원 채용 1차 면접에서도 한자능력을 테스트하고 한자능력 자격증 취득자에게는 가점을 줄 계획이다.
롯데마트 교육담당 이삼구 이사는 "우리 역사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고 현대인의 기본 소양에 속하는 일정 수준의 한자 능력은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제도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마트가 직원 대상 시험에서 국사까지 포함시킨 데는 최근 중국과의 '고구려사 갈등'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