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골먼 작 'Slip Red'(2004)
▼리처드 골먼… 간결 속에 느껴지는 긴장▼
절제된 형태와 감각적인 색채, 시각적 풍부함을 담은 회화로 유럽인들에게 주목받아 온 아일랜드 작가 리처드 골먼이 국내 첫 개인전을 갖는다. 그는 아일랜드에서 손꼽히는 케를린 갤러리의 전속작가로 활동 중이며 1995년 잭슨 폴록 재단이 선정한 그 해의 작가로 꼽혔다.
미니멀한 색감과 기하학적 형태의 작업을 기본으로 하는 골먼은 지난 20여년간 선, 형태, 색상의 유기성과 회화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 왔다. 최근 몇 년간 보여 준 신작에서는 얼핏 단조롭지만 규칙적이지 않은 블록들 사이의 긴장감이 두드러진다. 예전보다 더욱 절제된 구도와 색채는 명상적이고 사색적이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시도들이 멀미라도 일으킬 듯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형화된 언어들로 선과 면으로만 구성된 추상회화의 가능성을 고집스럽게 탐구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들은 아일랜드 현대미술관, 벨파스트 얼스터 미술관, 뉴욕시립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26일까지. 서울 팔판동 갤러리 인 02-732-4677∼8
▼이교준… 절제 속에 다가오는 무게▼
이교준 '무제'(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