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업체들은 제품과 함께 다양한 조리법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레시피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CJ
식품회사들이 제품뿐 아니라 자사 제품을 활용해 요리를 할 수 있는 조리법(레시피)을 제공하는 ‘레시피 마케팅’이 인기다.
업체들은 제품 포장 안에 ‘가이드 북’을 넣기도 하고 할인점 등 유통업체에서 고객들에게 레시피를 나눠주는 등 식품 활용법으로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
CJ는 흰 쌀죽의 레시피 책자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자사 제품인 ‘흰쌀죽’을 이용해 김치죽 카레죽 치즈죽 등 죽 만드는 법을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CJ 백설 햄스빌에서는 베이컨을 활용한 레시피 북을 제작했다.
동원F&B는 2001년 고급 맛살 ‘랍스틱’을 내놓으면서부터 요리카드를 제작해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배포하고 있다. 또 여성동아 주부생활 여성조선 등과 제휴해 동원참치, 델리꾜숑 햄, 각종 통조림 요리 등의 요리책자를 제작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도 요리코너를 만들어 레시피를 올리고 있다.
샘표식품은 ‘숨쉬는 콩된장 구수한 맛’ ‘폰타나 셰프 특선수프’ ‘바로 먹는 양념 통조림’ 등의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를 ‘요리카드’ 형태로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요리전문가 박종숙씨가 개발했으며 서울 중구 필동의 샘표식품 본사의 요리교실 ‘지미원’에서 고객들에게 요리법을 직접 알려 주기도 한다.
오뚜기는 요리 전문잡지 쿠켄과 제휴해 자사 제품의 레시피 책자를 매달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CJ의 김태준 부장은 “식품회사들이 단순히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차원을 벗어나 애프터서비스(AS) 차원에서 다양한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며 “다양한 먹을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