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고용창출 능력이 10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03년 기준 산업총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종사자는 311만9000명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274만3000명에 비해서는 13.7% 늘었으나 1993년의 326만6000명보다는 4.5%가 줄었다.
제조업 출하액은 지난해 693조1100억원으로 1998년의 439조4350억원에 비해서는 57.7%, 1993년의 262조9360억원에 비해 163.6% 증가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수희(李壽熙) 기업연구센터 소장은 제조업의 고용창출 능력 하락에 대해 “공장자동화가 진행되고 산업구조가 자본 및 기술집약 산업 위주로 고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첨단업종과 경공업종의 양극화도 심화됐다.
지난해 산업별 출하액은 ‘전자부품 영상 통신장비’가 103조461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95.5% 증가한 것을 포함해 ‘자동차 및 트레일러’는 75조135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0.5% 증가했다. 반면 ‘가죽 가방 신발’은 출하액이 5조281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오히려 1.5% 줄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