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의 불황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인들이 정부의 담뱃값 인상에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문인협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수입 감소로 가뜩이나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생업인 원고 집필을 위한 창작아이디어의 유일한 벗인 담배 가격마저 인상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의 담뱃값 수준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담뱃값 인상을 통해 흡연자들에게 건강보험 부족금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인협회는 또 “담뱃값 인상으로 흡연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명분은 허구이자 일순간의 ‘요요현상’만을 가져올 것”이라며 “담뱃값을 인상하려면 술과 도박, 사고율이 높은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균등한 부담금을 매기라”고 요구했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