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금이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과천지역은 전세금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이주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과천 주공11단지의 이주가 10월 중순부터 시작된 데다 10월 말 사업승인을 받은 주공3단지 주민들도 전셋집을 찾아 나서면서 전세금이 상승하고 있다.
1개월 전과 비교해 주공아파트 16평형의 경우 500만∼1000만원 상승해 8500만∼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고, 18평형은 1000만원가량 올라 1억2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유니에셋에 따르면 과천지역 전세금은 최근 1개월 동안 1.7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주일간 전세금은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0.07%와 0.01% 하락한 반면 과천은 1.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전세 매물이 나오면 바로 계약이 이뤄지는 추세라고 현지 부동산중개업자는 전했다. 주공아파트 11단지와 3단지의 가구는 각각 640가구와 3110가구로 과천 전체 아파트 가구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리서치센터 팀장은 “이주를 마쳐야 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세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