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에서 비무장지대(DMZ)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가 상영됐다.
정치권에 전방 철책선 절단 사건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영된 이 영화는 이규형 감독의 ‘DMZ 비무장지대’(26일 개봉 예정). 국회 대중문화&미디어연구회 회장인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가 시사회를 마련했다.
이 영화는 전방부대에서 근무했던 이 감독의 체험담을 바탕으로 1979년 10·26사태부터 12·12사태까지 47일 동안 DMZ 내에서 벌어진 남북의 갈등을 그렸다. 특히 남북한 특수요원간에 철책선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처절한 교전 상황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내가 근무하던 부대 옆 사단에서는 우리측 부대원 10여명이 철책선을 뚫고 남하한 북한 특수부대원과의 교전 중 사망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철책선 사건을 부각시키려고 시사회를 열었다”는 말도 있지만 김 대표측은 “두 달 전에 시사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