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학작가회의 창립 30주년 기념식장에 나온 원로 및 중진 문인들. 왼쪽부터 현기영 문예진흥원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염무웅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구중서, 송기숙, 민영, 신경림, 이근배씨. -김동주기자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라는 제목으로 기념행사를 가졌다.
회원 가운데 최고령인 김규동 시인(81)과 최연소인 김보영 시인(23)이 개회선언을 한 데 이어 베트남 소설가 호 프엉과 몽골 시인 칠라자브 등 해외 문인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사회는 시인 이시영씨와 소설가 공지영씨가 맡았다.
이날 작가회의는 군사정권 시절 투옥된 문인들을 10여년간이나 사비(私費)를 털어 남 몰래 도왔던 중진 소설가 김원일씨, 어려웠던 시절 작가회의의 기관지를 맡아 출간해 준 소병훈 산하출판사 사장, 작가회의가 미술 전시회로 자금을 마련할 때 많은 작품을 희사했던 송수남 화백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또 문인들에게 외상술을 자주 마시게 해준 전 아현호프 사장 김문기씨를 수소문 끝에 찾아내 이날 역시 감사패를 수여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