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계명문화대는 올해 6월 교육인적자원부가 시행하는 ‘문화콘텐츠 산업 인력양성 사업’ 협력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대학이 수년 전부터 추진 중인 게임, 애니메이션, 콘텐츠디자인 등 멀티미디어 부문 우수인력 양성 교육프로그램이 교육부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5년간 총 사업비 42억원을 지원받아 산·학·관 협력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학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멀티미디어학부의 경우 최근 2년제에서 3년제로 바뀌었으며 다양한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멀티미디어학부 재학생 60여명은 9월 일본에서 열린 ‘2004 도쿄 게임쇼’에 참가해 첨단 콘텐츠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이 대학은 또 다음달 중 애니메이션 등을 전공하는 재학생 14명을 자매결연을 체결한 호주의 ITTI대학에 보내 단기 어학연수 과정을 밟도록 할 계획.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 시행으로 재학생들이 문화콘텐츠 관련 공모전에서 입상을 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대학 광고미디어과 2학년인 박현석씨(26)는 올해 5월 서울시가 주관한 ‘2004 풍수해 예방포스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올해에만 30여명이 국내 공모전에 출품해 입상했다.
이 대학이 시행 중인 학생지도 프로그램인 ‘체험연수’도 대학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학생들의 잠재 능력과 자신감을 일깨워주기 위해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서바이벌 게임 △스키 △힙합댄스 △클레이 사격 △해병대 입소훈련 등으로 다양한데 지금까지 39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관광영어과 2학년 이주희씨(21·여)는 “체험연수의 극기훈련을 한 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난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국인 교수 중심의 어학교육제도인 ‘튜터링 시스템’과 지도교수가 학생들의 입학과 졸업 등 전 과정을 책임지고 지도하는 ‘가디언 시스템’도 이 대학의 자랑거리.
전무부(全武夫) 학장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어연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첨단 교육시설 확충을 위해 투자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