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양을 누비며 바다 자원을 개발하고 탐험하는 해양전문인력을 양성하겠습니다.”
제주지역 거점 대학인 제주대는 해양산업 분야를 특성화 시켜 ‘장보고의 후예’를 배출하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1999년 해양수산분야에서 유일하게 두뇌한국(BK)21 사업단으로 선정돼 지금까지 100억원의 예산이 투자됐으며 올해 또다시 지방대학혁신역량 강화사업(NURI) 사업단 가운데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됐다.
이 대학 해양과학대는 해양과학환경연구소, 해양전자도서관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바다목장화 사업, 관광미항 개발, 해양환경보전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해양과학대는 특히 해양생물의 유전자 조작, 선박 운항, 해양생태 등에 대한 현장중심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해양과학대 학생들은 매년 10여 차례에 걸쳐 대학 실습선인 아라호(990t)에 승선해 동중국해 일본해 등을 항해하며 운항기술, 해양자원 조사기법 등을 배우고 있다.
해양수산분야와 함께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생물산업도 제주대가 집중 투자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 동물과 곤충 3700여종, 식물 2100여종이 서식하는 제주지역은 생물자원의 보고다. 이를 십분 활용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생물 유전자원 확보 전쟁’에 대비한다는 것.
올해 NURI에서 ‘아열대 생물산업 및 친환경 농업생명 산업 인력양성 사업단’으로 선정돼 5년 동안 175억원을 지원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사업단에서 천연섬유 및 천연염색 소재 개발, 자생생물자원 자료 구축, 고부가가치 형질전환 작물개발, 친환경 농법 및 고품질 농산물 종자 개발, 기능성 화장품 개발 등이 추진된다.
제주대 부만근(夫萬根) 총장은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며 “평생교육원, 외국어교육관, 특수대학원 등을 통해 대학의 성과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