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적 서에 번적 넓은 마당에…’로 시작되는 1920년대 한국 최초의 축구 응원가가 오케스트라 연주로 되살아난다.
월드컵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가 후원하는 월드컵공식홍보연주단 ‘아트엔젤스’(단장 황주성)는 25일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리는 한-러수교 120주년 기념 연주회에서 한국 최초의 축구응원가가 연주된다고 19일 밝혔다.
응원가 연주는 세계 정상의 연주단인 국립 러시아 타타르스탄 오케스트라가 하며 원곡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메이크할 계획.
문선관 아트엔젤스 예술총감독은 “이날 연주로 국민에게 첫 축구응원가의 선율을 선보인 뒤 공모와 온라인 투표 등을 통해 가장 좋은 편곡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주를 시작으로 2006 독일 월드컵을 겨냥한 국민 축구응원가 제작을 본격화하겠다는 것.
한국 첫 축구응원가는 1922년 박문서관 발행의 ‘최신중등창가집’에 실린 ‘휘문축구응원가’로 5월 초 축구자료수집가 이재형씨(43)와 노동은 중앙대 한국음악연구소장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