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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1만4000여명 “쌀 개방 반대” 시위

입력 | 2004-11-19 18:29:00

물대포 진압1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우리 쌀 사수 농협 개혁 촉구 350만 농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집회 후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하다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한 명이 쓰러지고 있다. 박주일기자


쌀시장 개방 반대와 농협법 개정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농민시위가 19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련·회장 서정의·徐廷醫)와 ‘우리 쌀 지키기 범국민협약 운동본부’ 등 350여개 농민단체는 ‘우리 쌀 사수, 농협개혁촉구 350만 농민 궐기대회’를 가진 뒤 서울역 광장까지 행진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농민 1만40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했다.

한농련은 집회에서 “추가적인 쌀시장 개방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정부는 ‘쌀 관세화 10년 유예’를 관철하고 현재 국내 소비량의 4%인 쌀 의무수입물량을 8.9%로 늘리라는 중국 등의 요구를 절대 받아들이지 말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이날 쌀시장을 개방하려는 정부와 농협을 규탄하는 뜻으로 꽃상여를 메고 청와대와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로의 진출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되자 오후 6시경 해산했다.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