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직장인에게 담보 없이 최고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파워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았다.-사진제공 조흥은행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안정적인 직장인과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담보나 보증 없이 돈을 빌려주는 신용대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동산 침체로 주택 담보대출이 줄어드는 등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마땅한 신규 대출처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
HSBC는 이달 말까지 거래 실적이 없어도 최고 5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직장인 신용대출 캠페인을 벌인다. 직장인이 은행을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도록 대출 관련 서류와 기표 등을 은행 직원이 방문해 모두 처리해 준다. 금리는 최저 연 7.35%.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직장인과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최장 5년짜리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한다. 대출금액은 300만원부터 최대 3000만원. 대출금액을 10만원 단위로 세분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리는 최저 연 9.8%이며 첫 2개월간은 약정 금리에 상관없이 연 9.8%의 최저금리가 적용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전문직 종사자 대상 대출 상품을 판매한다. 대출 한도는 최고 1억원. 금리는 연 7.3∼13.3%이다. 12월 27일까지 대출받는 고객에게 첫 달 이자를 면제해 준다.
국민은행은 최고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직장인 대출 상품을 판매한다. 신용등급에 따라 연 7.7∼13.45%의 금리가 적용된다. 인터넷으로 대출을 신청하면 금리가 0.2%포인트 감면된다. 또 공무원을 대상으로 퇴직금의 50% 범위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공무원 우대대출’도 판매한다. 금리는 연 5.13% 수준. 만기 전에 갚아도 조기 상환수수료가 없다.
조흥은행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파워 직장인 신용대출’을 판매한다. 대상은 공무원 교사 기업체 직장인 등이다. 1년 이상 재직한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연 소득의 80∼150% 범위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된다. 퇴직금을 조흥은행에 입금하기로 약정하는 경우 최고 6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연 8% 안팎.
우리은행은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등 개업의를 대상으로 최고 2억원까지 빌려주는 대출 상품을 판매한다. 금리는 연 7%선으로 신용등급이나 소득 등에 따라 약간 다르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