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가 신용카드 못지않게 다양해지고 있다. 카후나빌 베어마운틴 등의 레스토랑에서 KB체크카드로 결제하면 최고 20% 할인된다. 사진제공 국민은행
《은행과 신용카드회사가 내놓은 체크카드의 사용이 늘고 있다. 체크카드는 통장 잔액 한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고객 입장에서는 무분별한 소비를 막을 수 있고 카드 회사 입장에서는 연체 우려를 덜 수 있다. LG체크카드의 회원은 올해 10월 말 현재 약 160만명으로 지난해 10월 말에 비해 24% 늘었다. 카드 사용액도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약 235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갑절로 증가했다. 비씨 체크카드의 월 사용액은 올해 1월 459억원에서 7월 1240억원으로 급증했다. 은행과 카드회사들은 부가서비스를 늘린 다양한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체크카드 기능=체크카드는 통장 잔액 범위 안에서 사용할 수 있고 신용카드와 달리 결제 즉시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은행 계좌에서 바로 결제되기 때문에 제휴된 은행의 계좌가 있어야 한다. 신한 체크카드는 신한은행 계좌가 있어야 하는 식. 비씨카드는 11개 회원은행, LG카드는 제일 우리은행, 삼성과 현대카드는 우리은행, 롯데카드는 우리 조흥 제일 부산은행 등에 계좌가 있어야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24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공연 관람료와 레스토랑 할인, 포인트 적립, 주유 할인 등 부가서비스도 신용카드 못지않게 다양하다.
연회비가 없고 직장인의 경우 신용카드처럼 연말정산 때 카드 사용액에 대해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신용카드와 같은 현금 서비스 기능은 없다.
만 14세 이상이면 발급받을 수 있어 중고생들이 일찍부터 바른 카드 사용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회사는 만 18세 이상에게만 발급한다.
▽다양해진 서비스=KB체크카드의 고객은 제이드가든 카후나빌 디종 등 레스토랑과 박승철 헤어스튜디오 등에서 10∼20% 할인받을 수 있다. LG체크카드와 삼성체크카드는 이용금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일정액 이상 포인트가 쌓이면 제휴 업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롯데체크카드는 SK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L당 50원이 적립되고 롯데백화점에서 결제하면 사용액의 0.5%가 적립된다. 백화점 할인쿠폰과 무료 주차권을 제공하고 제휴 호텔과 레스토랑도 싸게 이용할 수 있다.
모네타 신한프리체크카드 고객은 온라인 영어 사이트인 잉글리시고(www.englishgo.com)에서 수강료를 결제하면 20% 할인된다.
현대카드는 대학생 전용 체크카드인 ‘현대카드 U’를 판매하고 있다. 카드 이용시 가맹점에 따라 최고 1%의 ‘U포인트’가 적립된다. 이 포인트는 사이버머니로 바꿔 인터넷 쇼핑에 이용할 수 있다.
외환 예스체크카드는 사용액의 0.5%가 적립된다. 당행 송금수수료와 환전 수수료가 할인되고 현대정유에서 주유하면 L당 50원이 적립된다. 우리은행의 멤버스체크카드 고객도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카드에 따라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문자메시지로 카드 이용 내용을 보내주는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