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용카드를 분실해 카드사에 문의했더니 당직 직원이 분실신고 접수 자동응답장치(ARS)를 이용하라고 했다. 그런데 ARS의 업무 처리 과정이 복잡해 신고처리에 애를 먹었다. 몇 번의 실패를 하고 난 뒤 상담원과 통화를 했지만 이번에는 상담 도중에 전화가 끊겼다. 기업 입장에서는 ARS가 인력감축과 비용절감 등 이점이 있을지 모르지만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고객의 입장에선 불편한 점이 많다. 정보 입력이나 상담원과의 통화에 실패하면 처음부터 똑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하고 통화요금 부담까지 늘어난다. ARS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을 위한 시스템도 있어야 한다.
조성봉 회사원·경남 양산시 남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