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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서산-홍성-예산 인구 줄어

입력 | 2004-11-22 20:35:00


충남도내 서산 홍성 예산 등 서부지역 자치단체들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 올해부터 주민들에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지만 인구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에 따르면 서산시의 경우 인구 늘리기 시책의 하나로 4월부터 아이를 낳는 가구에 무조건 1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주고 있으나 지난달 말 현재 시 인구는 15만136명으로 지난해 말 15만2494명에 비해 1.5%(2358명)나 줄었다.

올 들어 매월 236명이 줄어든 꼴로, 이런 추세라면 연말에는 시 인구가 15만명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홍성군도 올해부터 아이를 낳는 가구에 3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관내로 주소지를 옮기 대학생에게 15만원의 장학금을, 일반 전입자에게 차량등록비 1만7500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으나 인구는 매월 평균 300여명이나 감소했다.

지난달 말 현재 홍성군의 인구는 9만970명으로 지난해 9만4458명에 비해 3.7%(3488명) 줄었다.

예산군 역시 1월부터 출산장려금(30만원)과 전입 대학생에 대한 생활용품 구입비(5만원), 일반 전입자에 대한 자동차번호판 교체비(1만7300원)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으나 인구는 1년 사이 9만4806명에서 9만2800으로 2006명이나 줄었다.

이들 시군은 서해안 개발 등으로 인구증가 요인이 비교적 많은 지역이어서 논산 부여 금산 등의 경우 인구 감소가 더욱 심각한 형편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농촌에 임대아파트를 많이 건립해 무주택자에 저가로 공급하는 등의 실질적인 혜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