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남북을 오가며 북한과 경기를 치를지도 모른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3일 2002 한일 월드컵 예선과 본선 성적을 토대로 최종 예선에 오른 8개국의 시드를 배정한 결과 한국과 일본이 톱시드를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2번 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3번 시드는 바레인과 우즈베키스탄, 4번 시드는 북한과 쿠웨이트.
이에 따라 AFC는 다음달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추첨을 통해 8개국을 2개조로 나눈 뒤 내년 2월 9일과 3월 26일, 6월 4일, 6월 11일, 8월 17일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갖는다.
한국은 ‘영원한 맞수’ 일본과 나란히 1번 시드를 받아 맞대결을 피했다. 그러나 북한과 같은 조에 속할 확률은 절반. 남북한이 같은 조가 되면 19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1994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행을 놓고 남북 축구대결이 재연된다.
한편 한국축구 대표팀은 다음달 19일 부산에서 독일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진 뒤 내년 1월 7일부터 20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등 최종 예선 체제에 돌입한다.
이번 내한하는 독일대표팀에는 ‘거미 손’ 올리버 칸을 비롯해 ‘천재 미드필더’ 미하엘 발라크(이상 바이에른 뮌헨), ‘고공 폭격기’ 미로슬라프 클로제(카이저스라우테른) 등 2002 한일 월드컵 멤버를 포함한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한국-독일전은 한일 월드컵 4강 대결 이후 2년6개월 만의 리턴 매치.
2006독일월드컵 지역 출전권 및 예선 현황대륙출전권예선 현황아시아4.5장최종예선 진출 8개국 확정.2개조로 나뉘어 각 조 1,2위 팀 티켓 확보.
각 조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거쳐 이긴 팀이 북중미카리브해 4위 팀과 한 장의 티켓싸움 아프리카5장5개팀씩 5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 중. 각조 1위가 티켓 확보.
세네갈,남아공,코트디브아르,앙골라,기니가 현재 각 조 1위.유럽14장
(개최국 독일 포함)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 중. 8개조 1위와 2위중 상위 2팀 본선 직행.
나머지 2위 6개 팀이 2개조로 나뉘어 나머지 3장의 티켓 주인 결정.북중미
카리브해3.5장12개국이 3개조로 나눠 2차 예선 중. 각 조 1,2위 6개 팀이 3차 예선 진출,
상위 3개 팀 본선 직행. 4위 팀은 아시아와 플레이오프.
오세아니아0.5장6개국이 2차 예선 중인 가운데 호주가 승점 13, 솔로몬제도가 승점10으로 1,2위.
1,2위 팀이 3차 예선 진출해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이긴 팀이 남미 5위 팀과 플레이오프.
남미4.5장10개국이 예선 중. 아르헨티나가 승점 22로 1위. 브라질이 승점 20으로 2위.
상위 4개 팀은 직행. 5위 팀은 오세아니아와 플레이오프.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