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앞두고 집을 개보수하려는 사람이 많다. 쾌적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나려면 단열과 난방이 중요하다.
단열은 집의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 시켜주는 것이다. 단열에 소홀하면 겨울에 춥고 습기가 찬다. 외풍도 심해진다. 따라서 건물 내부와 외부가 만나는 지붕, 외벽, 바닥 등에는 반드시 단열재를 시공해야 한다.
그 두께는 지방에 따라 다르다. 서울시 기준은 벽면 50mm, 지붕 80∼100mm 등이다. 단열재로는 우리가 흔히 스티로폼이라고 부르는 발포 폴리스틸렌, 폴리우레탄폼, 유리면 등이 있다. 특히 스티로폼을 압축한 ‘아이소핑크’가 가격은 비싸지만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
건물 바깥에 ‘드라이비트’로 단열 시공을 하면 단열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 또 틈새나 창문 등에 신경을 써 열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보통 내부 단열 공사비는 평당 20만원선, 외부 단열 공사비는 평당 50만원선 등이다.
겨울철 난방설비 리모델링은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유지관리비를 절감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건물이 오래되면 보일러가 낡아 효율이 떨어진다.
내부 면적에 비해 보일러 용량이 떨어지면 교체해야 한다. 온수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집안이 골고루 열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보일러를 바꿀 때는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
배관을 교체하는 것도 열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배관은 한번 고장 나면 모두 뜯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므로 배관재를 잘 선택해야 한다.
배관재는 동관, PVC 등이 있다. 구리로 만든 동관은 값이 비싸지만 반영구적이어서 주택의 재건축 계획이 없다면 결국 이득이 된다. PVC관은 플라스틱으로 가격이 싸고 하자가 거의 없는 것이 장점.
난방공사 때 보일러 가격은 바닥면적 30평 기준으로 50만∼60만원선이다. 배관 교체비용은 평당 12만∼15만원 정도다.
아파트 발코니는 난방에서 매우 중요하다. 원칙적으로 발코니를 확장한 곳에 바닥 난방시설을 갖추는 것은 금지돼 있다. 발코니 확장은 꼭 경량재로 시공해야 하므로 그 안에 난방코일을 시공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전기 패널을 사용하기도 한다.
발코니를 확장했을 때 문제는 바깥 공기와 실내가 바로 만난다는 점이다. 찬 공기를 한번 걸러주는 완충지(발코니)가 없어져 실내 공기가 더욱 냉각된다. 이 때 발코니 창을 ‘시스템 창’으로 시공하면 좋다. 일반 창보다 2∼4배 비싸지만 튼튼하고 방음, 단열 효과가 월등하게 뛰어나다.
서용식 리노플러스닷컴 사장(www.reno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