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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를 읽고]황보현/쌀시장 개방대비 품질개선 힘쓸때

입력 | 2004-11-24 18:16:00


18일자 A3면 ‘쌀 협상 중간결과 공개’ 기사를 읽었다. 쌀 협상 종료시한이 임박하면서 정부가 심각한 고민에 빠진 것 같다. 관세화 유예의 득과 실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냉정하게 현실을 인정하고 닥쳐올 위기에 대비하는 것이 순리다. 외국쌀이 시판되면 소비자는 품질을 비교 평가할 것이다. 쌀값이 하락해도 정부가 차액을 보전한다지만 보조금에 길들여져 품질향상을 게을리 하면 소비자의 입맛은 외국쌀에 잠식당하고 말 것이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무조건 감싸고 보호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점을 정부도, 농민도 생각해야 한다.

황보현 회사원·경기 수원시 권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