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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성인가요 한국대표는 조용필 ‘돌아와요 부산항에’

입력 | 2004-11-24 18:22:00

KBS FM 라디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대표 성인 가수로 선정된 조용필. 그가 부른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대표 성인 가요로 뽑혔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국의 대표적인 성인 가요(트로트 등)와 가수로 각각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이 노래를 부른 조용필이 선정됐다.

KBS 해피FM 라디오(106.1MHz) ‘태진아 쇼쇼쇼’ 팀이 12∼16일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성인 가수’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9.2%가 조용필을 꼽았다(복수 응답). 2위는 나훈아(14.6%), 3위는 이미자(14.3%), 4위는 태진아(11.4%)였다. 젊은 가수로는 서태지(11.4%)가 9위를 차지해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다. 성인 가수는 통상 트로트나 팝발라드를 부른 중견 가수들을 가리키는데, 서태지가 순위에 든 것은 20대들의 응답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성인 가요’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9.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4.9%)가 꼽혔으며 3∼5위는 ‘동반자’(3.8%) ‘옥경이’(3%) ‘사랑은 아무나 하나’(2.3%) 등 모두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태진아의 노래가 차지했다. ‘동반자’는 올해 최고의 인기 성인가요로도 뽑혔다. 이에 대해 “진행자의 입김이 센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성인 가수’ 중 유망주는 ‘어머나’를 부른 장윤정이 38.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자옥아’의 박상철(22.7%), ‘빠이빠이야’의 소명(10.5%), ‘당신은 바보야’의 이혜리(9.5%)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인 가요를 자주 접하는 매체로는 라디오가 55.5%로 가장 높았고 TV가 31.4%로 나타났다. 20대의 16%는 인터넷으로 듣는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70, 80년대 인기 가요를 포함한 대중문화를 ‘문화 테마’로 부활시키자는 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6.6%가 ‘매우 공감’ 또는 ‘공감’ 한다고 밝혀 큰 폭의 지지를 받았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