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핵물질 실험 문제는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이사회에서 종결되지 않고 추가 조사를 거쳐 내년 2월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서울과 빈의 복수 외교소식통은 이날 “한국 핵물질 실험은 심각한 ‘의무불이행(Non Compliance)’이 없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되기 어렵지만 명백한 ‘보고 누락’이 있기 때문에 이번 이사회에서 곧바로 종결짓기 어렵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이번 사안에 대한 IAEA 사무총장 보고서도 ‘정확성과 완전성에 대한 검증작업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적시하고 있는 만큼 내년 2월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IAEA 이사회에 회부된 핵물질 관련 사안이 한 차례의 회의로 종결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AFP통신은 미국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지 않기로 한 유럽연합(EU)의 결의안 초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IAEA 이사회가 이란의 핵 문제보다 수위가 낮은 한국의 핵물질 실험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빈=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