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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주말시대]스키장 “더 넓게 더 편하게”

입력 | 2004-11-25 16:18:00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슬로프의 폭을 대폭 확장한 현대성우리조트. -사진제공 현대성우리조트


18일 용평리조트가 슬로프를 개장한 데 이어 오늘(26일) 휘닉스파크와 현대성우리조트가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스키시즌이 시작됐다.

올 시즌 스키장의 가장 큰 변화는 슬로프 폭 확대와 리프트 보강이다.

지난해 휘닉스파크가 슬로프 폭을 확대한 데 이어 올해 용평리조트와 현대성우, 비발디파크스키월드가 뒤를 이었다. 그동안 슬로프 폭이 좁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카빙스키어나 스노보더들에게는 여간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용평리조트는 그린과 뉴그린, 실버슬로프를 서로 연결해 폭을 넓힌 ‘메가그린슬로프’를 선보였다. 최대 폭은 180m다. 옐로슬로프에는 강습전용 슬로프도 신설했다. 현대성우는 상급 중급자용 상단과 중반부를 확장하고 사고가 빈발했던 알파4와 브라보1의 합류지점을 더 넓혔다. 비발디파크는 초심자용(블루스) 폭을 10m 넓혔다.

슬로프 폭 확대로 수용능력이 증대되면서 리프트도 확충됐다. 용평리조트는 그린과 골드 슬로프의 체어리프트를 고속 6인승으로 바꿨고 비발디파크는 테크노슬로프(상급자용)에 아시아 최초로 8인승 체어리프트를 설치했다.

또 무주리조트는 줄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리프트 탑승지점의 차단기를 제거했고 비발디파크는 세 곳에 싱글라인(나홀로 스키어용 줄)을 운영한다. 현대성우는 리프트티켓 매표소를 주차장으로 옮기고 렌털숍(보드 스키복)도 확장했다. 휘닉스파크는 베이스의 대형전광판과 객실TV로 전화를 통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휘팍 문자쇼’를 운영한다.

이 밖에 현대성우와 휘닉스파크, 비발디파크는 터레인파크(스노보드 라이딩용 종합시설)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2009년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한 현대성우는 국제대회급 하프파이프(길이 150m, 너비 16.5m, 높이 4.5m)를 오픈한다. 휘닉스파크는 기존 하프파이프를 확대(너비 15m, 높이 5m)하고 미니파이프(초보자용)와 다양한 장애물을 갖춘 익스트림파크를 새롭게 선뵌다. 비발디파크도 국제대회급 슈퍼파이프(현대성우와 동일 규모)와 함께 점프대와 레일(각 4개)을 갖춘 익스트림파크를 신설했다. 용평리조트는 기존의 드래건파크를 스노보드 명가인 버튼사가 새롭게 설계했는데 이를 실버 하단부로 옮겨 개장할 예정. 용평리조트는 여기서 일본 프로라이더의 하프파이프 데몬쇼와 쇼 화이트(버튼사 소속) 초청 쇼도 펼칠 계획이다.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