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인소스를 끼얹은 커스터드 푸딩'…품격있는 디저트를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또 디저트용 소스를 만들어 보관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면 편리하다.(촬영협조:CJ 쁘띠첼)
《보통 집에서 먹는 간식은 과일이나 차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격식을 갖춘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디저트, 고급 간식도 알고 보면 집에서 만들기 쉽다.
보통 오븐이 없어서 엄두도 못 내는 경우가 많은데 가스레인지와 냉장고만 있어도 제법 모양새를 갖춘 푸딩,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또 시중에서 판매되는 푸딩, 젤리를 사서 집에서 만든 디저트용 소스를 끼얹으면 멋진 ‘홈 메이드 간식’이 된다.
디저트용 소스들은 한번 만들어 두면 2∼3개월 냉장보관, 6개월가량 냉동보관이 가능하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노다, 김상영씨 부부로부터 제철 과일과 야채를 이용한 디저트와 소스 만드는 방법을 들어 봤다.》
○ 과일, 야채를 이용한 디저트
:하늘 단감:
▽재료=한천 30g, 물 3컵, 단감 2개, 화이트와인 1컵, 설탕 100g, 소스 재료(배즙 100cc, 생강즙 1작은 술, 다진 홍고추 반개, 물엿 100cc)
▽만드는 법=① 한천은 물에 불리고 단감은 두께 1cm로 썰어 껍질을 제거한다. ② 냄비에 물, 설탕, 와인, 불린 한천을 넣고 젓다가 한천이 녹으면 불을 끄고 틀에 3분의 1만 넣어 식힌다. ③ 한천의 표면이 약간 굳으면 그 위에 썰어 놓은 단감을 깐 뒤 위 2의 남은 한천을 붓고 1시간 냉장 보관한다. 소스는 재료를 그냥 섞기만 하면 된다.
▽한마디=한천의 굳은 맛과 단감의 부드러운 맛이 섞여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인 디저트. 한천은 물에 불려 사용해야 한다. 2주간 냉장 보관, 두 달간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고구마 치즈 케이크:
▽재료=고구마 큰 것 3개, 치즈크림 250g, 설탕 70g, 우유 3큰술, 단맛이 없는 크래커 1개, 버터 1큰술, 생크림 2큰술
▽만드는 법=① 고구마는 삶아서 껍질을 벗긴 뒤 체에 걸러 으깬다. 껍질은 따로 모아 우유와 섞어 믹서에 갈아둔다. ② 치즈 크림은 전자레인지에 4∼5분간 녹인 뒤 설탕, 으깬 고구마와 섞는다. 크래커를 다져서 생크림, 녹인 버터를 넣고 잘 섞어놓는다. ③ 틀의 밑바닥에 잘 섞은 크래커를 깔고 그 위에 2를 넣는다. 맨 위에 믹서에 갈아 둔 껍질을 바른 뒤 2시간가량 냉장 보관한다. 오븐이 있으면 200도에서 10분간 조리한다.
▽한마디=고구마를 껍질까지 섭취하는 ‘참살이 디저트’다. 치즈크림을 전자레인지에 녹일 때 크림이 끓어오르면 굳어버리므로 절대 끓지 않도록 시간 조절을 잘해야 한다.
:단호박 푸딩:
▽재료=단호박 1개, 한천 30g, 설탕 100g, 물 3컵, 소스 재료(으깬 호박 60g, 물엿 60cc, 계핏가루 약간)
▽만드는 법=① 단호박을 4등분해 씨를 제거하고 껍질을 벗긴 뒤 껍질과 안을 각각 찐다. 익으면 껍질과 안을 따로 체에 걸러 으깬다. ② 냄비에 물, 설탕, 불린 한천을 넣고 잘 젓다가 한천이 녹으면 불을 끈다. 이를 두 곳에 나눠 담아 각각 으깨어 둔 단호박 껍질, 안쪽 부분과 섞어둔다. ③ 틀에 단호박 껍질 섞은 부분을 먼저 부어 표면이 약간 굳으면 나머지 호박 부분을 부어 1시간가량 냉장 보관한다.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다.
▽한마디=단호박은 껍질 부분에 영양분이 제일 많다.
:연시 푸딩:
▽재료=연시 3개, 젤라틴 2봉지(8g), 화이트와인 1컵, 설탕 50g, 소스 재료(거른 연시 60cc, 꿀 40cc, 브랜디 또는 청주 1큰술)
▽만드는 법=① 연시를 체에 걸러 으깬다. 화이트와인 4큰술에 젤라틴 2봉지를 넣고 불린다. 으깬 연시 중 60cc만 꺼내 다른 재료와 섞어 소스를 만든다. ② 냄비에 나머지 와인과 설탕을 넣고 중불에 한번 끓인 뒤 으깬 연시를 섞어서 한번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불려 놓은 젤라틴 가루를 넣어 젓는다. 볼에 부어 식힌 다음 틀에 넣어 1시간 냉장 보관한다.
▽한마디=시중에서 판매하는 푸딩이나 젤리 용기를 틀로 사용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
○ 디저트용 소스
:레드와인 소스:
▽재료=레드와인 2컵, 설탕 1컵, 통계피 1개, 생강 1팩, 정향 2개, 대추 8개
▽만드는 법=모든 재료를 넣어 한번 끓으면 약한 불로 조린다. 25분쯤 지나면 통계피는 제거한 다음 조린다. 재료가 3분의 1 정도로 졸아들면 불을 끄고 식혀서 사용한다.
▽한마디=시중에서 파는 커스터드 푸딩에 잘 어울리는 소스. 만들 때 타면 낭패다. 마지막 조릴 때는 옆에 붙어 확인하면서 조리해야 한다. 계피는 가루로 사용하면 안 된다. 반드시 나무껍질을 사용한다.
▽재료=오미자 100g, 조청 100cc, 드라이진 또는 청주
:오미자 소스:
▽만드는 법=오미자는 잘 씻어 물 1컵을 붓고 하루 정도 우려낸다. 오미자를 우려낸 물에 조청을 넣고 잘 녹인 다음 드라이진을 넣는다.
▽한마디=초콜릿이 섞인 푸딩과 잘 맞는다. 시큼하면서도 조청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소스.
:금귤 소스:
▽재료=금귤 8∼10개, 설탕 1컵, 물 1컵
▽만드는 법=금귤을 3등분해 설탕, 물을 넣고 약한 불에 조린다. 4분의 1 정도로 졸아들어 설탕물이 오렌지색으로 변하면 불을 끈다.
▽한마디=시중에서 파는 과일 젤리와 잘 어울린다. 금귤 고유의 향기가 좋은 소스.
글=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사진=강병기기자 arch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