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이 침체를 면치 못하자 주택건설 업체들의 마케팅 활동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실수요자를 찾아다니며 홍보하는 ‘1 대 1 마케팅’을 강화하는가 하면, 모델하우스를 열기 2∼3개월 전부터 인근 동네를 찾아다니는 사전 판촉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인근 대학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곳도 등장했다.
지난달 22일 인천 논현택지개발지구에서 아파트 ‘지웰’을 선보인 신영은 7월 말부터 판촉활동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인천지역 주요 아파트 단지와 빌딩에 현수막을 내걸었고 광고 문구로 도배한 버스를 동원해 야구장과 인천대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찾아다녔다.
분양기간 중에는 인근 시흥시와 안산시의 중소기업 사장을 대상으로 1 대 1 ‘밀착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이달 1일 청약을 마감한 결과 1.74 대 1이라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LG건설은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자이’ 계약자를 추첨해 승용차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경품으로 제공했고 ‘출장 와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풍림산업은 8월 경기 고양시 벽제동 ‘아이원’을 분양하면서 입주시 1500만∼2500만원의 프리미엄을 보장하는 독특한 전략을 내놓았다.
대우건설은 최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입구역 인근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디오슈페리움’을 분양하면서 서울대 4년치 장학금을 ‘혜택’으로 제시했다. 태영도 서울 마포구 공덕오거리에서 오피스텔 ‘데시앙루브’를 분양하면서 대학 1학기 등록금을 내걸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