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7차 쌀 협상을 가졌으나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끝내야 하는 쌀 협상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농림부는 25일 “의무수입물량 증량수준 및 배분기준, 소비자 판매비중 등 주요 쟁점에 관해 양국간의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협상에서 수입쌀의 소비자 판매비중을 앞으로 10년간 단계적으로 75%까지 늘려달라고 하는 등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협상이 실패로 끝나면서 중국과의 8차 협상 전망도 어두워졌다.
중국은 지난주 7차 협상에서 종전의 강경한 자세에서 벗어나 신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번 한미 협상 뒤 추가로 협의하자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강대국들의 ‘실익 확보 경쟁’ 때문에 쌀 협상이 연내 타결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시장이 전면 개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