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에 쏠린 눈…눈…눈…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8개 대학 연합 입시설명회를 가득 채운 수험생과 학부모들. 원점수가 제공되지 않아 불안한 수험생들이 올해는 정시모집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대연기자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선택제로 바뀜에 따라 정시모집에서는 반영영역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대입전략을 짜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반영영역 잘 살펴라=대학별로 반영하는 수능영역, 반영비율 및 방법이 다양하다. 반영영역이나 탐구영역 과목의 수가 같더라도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고 대학에서 산출하는 총점도 크게 달라진다.
탐구영역은 2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이 110개대, 3개 또는 4개 과목 반영 대학은 30여개대이다.
가중치나 가산점 여부를 확인해 유리한 곳을 골라야 한다.
연세대는 ‘공학계열 수학 과학우수자 전형’에서 수리 ‘가’형 점수에 50%의 가중치를 준다. 이학·공학계열은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성적만으로 모집정원의 30%를 우선 선발한다.
고려대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 점수에 따라 최고 5점을 가산하며 한국외국어대는 서울 캠퍼스 ‘나’군 일부 학과에서 제2외국어 점수에 5%의 가산점을 준다.
수능 점수가 내신에 비해 잘 나온 학생은 수능만으로 일부를 뽑는 전형(서강대 성균관대 등)을 고려해 볼 만하다.
학생부의 경우 백분위 반영 대학은 서울대 등 100개대이며 평어(수우미양가)는 연세대 고려대 등 103개대에서 활용한다.
▽논술로 당락 역전=수능 변별력이 떨어져 상위권 대학의 당락은 논술과 구술면접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004학년도 정시모집에서도 한양대 이화여대 합격자의 10% 정도가 수능과 학생부 성적의 열세를 논술에서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사회계열을 기준으로 논술 실시 대학은 22개.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등 9개 대학은 10% 이상을 반영한다. 면접·구술 고사는 46개 대학이 실시한다. 20% 이상이 8개, 10∼20% 23개, 5∼10% 8개, 5% 미만은 7개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永德) 평가실장은 “논술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5점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복수지원 활용하라=지나치게 하향 지원을 하기보다는 3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중앙학원 김영일(金泳일) 평가실장은 “한 번은 소신 지원, 한 번은 합격 위주의 안전 지원을, 나머지는 적당한 수준의 대학에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가령 ‘가’, ‘나’군 대학 학과와 ‘다’군의 대학 학과 수준이 비슷하다면 ‘다’군의 대학 학과를 지원할 때는 ‘가’ ‘나’군보다 2∼5점 상향 지원해본다. ‘다’군의 경쟁률은 높지만 상위권 대학이 몰려 있는 ‘가’ ‘나’군으로 복수 합격자들이 빠져나가기 쉽다. ‘다’군의 1차 합격자 발표에서 떨어져도 추가 모집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