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출범을 앞둔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국의 파격적인 인선이 화제다.
23일 이사회를 통과해 채용이 확정된 사무국 직원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사람은 내년 2월 사법연수원을 졸업하는 예비 변호사 김용주씨(33).
KOVO측이 선수 계약과 스폰서 관리 등 급증할 법률사무를 처리할 법무팀장으로 발탁한 김씨는 국내 스포츠 단체 직원 가운데 최초의 변호사 출신. 부산대 법대출신으로 국내에서는 생소한 스포츠 전문 변호사를 꿈꾸는 김씨는 직급은 과장급이지만 대우는 로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KOVO는 선수 홍보 및 이미지관리 전담직원도 선발했다. 이에 따라 패션과 미용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최은정씨(29)와 유명가수 자우림 등이 소속된 T엔터테인먼트 출신의 조용찬씨(30)를 영입, 고급화된 이미지관리 기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KOVO는 리그 출범 전까지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 ‘선수 패션지침’도 만들어 시행할 계획. 특히 여자선수들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할 작정이다.
프로배구 원년리그는 내년 2월 19일이나 20일 개막식을 치른 뒤 4월 중순까지 팀당 4라운드씩을 소화하게 된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