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소속 조합원과 보험설계사 등 보험업 종사자 3만여명이 25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은행이 보험상품을 팔 수 있도록 하는 은행연계보험(방카쉬랑스)의 철회를 요구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권주훈기자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사무금융연맹) 소속 조합원과 보험종사자 3만여명(경찰 추산)은 25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방카슈랑스 확대 시행 저지를 위한 보험인 총궐기대회’를 열고 “대량실업을 초래하는 은행연계보험(방카쉬랑스)을 당장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방카쉬랑스 2단계 시행을 강행할 경우 전국의 보험종사자 30만명 중 3분의 1 내지 3분의 2가 대량 실직할 것”이라며 “정부는 방카쉬랑스 2단계 확대 시행을 중지하고 은행의 불공정 영업행위를 근절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정부는 금융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저해하는 은행 중심의 금융정책을 당장 중단하고 외국 자본만 살찌우는 방카쉬랑스 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방카쉬랑스는 프랑스어로 은행(Banque)과 보험(assurance)을 합성한 단어로 보험회사의 보험상품을 은행이 대신 팔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정부는 2단계 방카쉬랑스를 일정대로 내년 4월부터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이 제도가 시행되면 보험설계사 등 보험종사자들의 대량 실업이 불가피하고 보험사의 경영이 악화돼 부도 사태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