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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1057원

입력 | 2004-11-25 18:27:00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7년 만에 1050원대로 하락(원화가치 상승)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하락한 1057.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7년 11월 21일(1056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기업은행 자금운용실 김성순(金星淳) 과장은 “전날 엔-달러 환율 종가가 올해 들어 최저치인 102.79엔으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면서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했지만 수출기업이 대금으로 받은 많은 달러를 팔려고 내놓아 환율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 의지를 밝혔지만 달러화 약세라는 세계적 대세를 거스를 수 없어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외환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국민은행 외화자금팀 노상칠(盧相七) 과장은 “달러당 1050원선이 가시권 안에 들었다”면서 “엔-달러 환율 추이에 따라 연내 1000원선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이날 엔-달러 환율이 연말에 100엔, 내년 6월엔 94엔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