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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부산YWCA ‘행복한학교 홈페이지상’ 10곳 선정

입력 | 2004-11-25 21:34:00


왕따, 학교폭력의 문제 속에서도 부산지역 중 고등학교가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선생-학생-학부모-졸업생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건강한 학교공동체 만들기 운동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YW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은 7∼9월 중학교 145곳과 고등학교 136곳 등 287곳의 학교 홈페이지를 조사해 인터넷 시대에 걸맞는 학교공동체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학교 10곳을 선정해 ‘행복한 학교 홈페이지상’을 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88%의 홈페이지가 로그인 하지 않아도 글 읽기가 가능할 정도로 개방돼 있고, 93%는 에듀넷, 흡연, 전자도서관 등과 같은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곳과 링크돼 있었다.

또 80%가 구축돼 있는 교과자료실 중 23%는 평균 조회수가 100회를 넘었고, 90%가 구축돼 있는 진학 및 진로 정보 가운데 7%는 평균 조회수가 100회를 넘었다.

로그인 없이 읽기 및 글쓰기가 가능한 사이버 상담실 개설 홈페이지 141곳 중 51%는 잘 운영되고 있었다. 거제여중의 경우 학생과 교장 선생과의 대화방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학교(94%)가 운영하고 있는 자유게시판 중 예문여고의 경우 게시판 글 하나 당 조회수가 300∼400회 정도여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았다.

학부모 게시판이 개설돼 있는 곳도 111곳에 달했다. 이 중 29%는 교사와 학부모간 대화가 활발하게 진행돼 온라인상으로 학교와 가정 간 신뢰가 쌓이고 있었다.

졸업생의 글이 끊임없이 올려져 재학생에게 용기를 주고 있는 홈페이지도 19%에 달했다.

자유게시판과 함께 가장 활발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급식게시판. 218곳의 급식게시판 중 27%는 학교(영양사)와 학생, 학부모간의 질의응답 등 대화가 활발했다. 위생상태, 음식 맛, 종사자 불친절 등 학생들의 급식 불만사례(19%)도 많았다.

이밖에 알림마당, 친구와 선생님을 칭찬하는 게시판과 생일게시판, 동아리방 등 대부분의 홈페이지가 다양하고 깔끔한 편이었다.

그러나 일부 학교의 홈페이지에는 운영자의 관리 소홀로 불법 허위광고의 글(9%)이나, 성인사이트 홍보 글 등 음란물(6%), 욕설(6%) 등이 실려 세심한 관심이 요구됐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