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관객을 때려눕힌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최악의 코트 난동의 빌미가 됐던 ‘컵’을 놓고 인터넷 경매에서 1000억원이 넘는 호가가 나오는 바람에 당황한 경매업체가 경매를 중단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뉴스포털사이트 ‘신화넷’은 NBA 론 아테스트(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머리를 맞혔던 컵이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에서 경매에 부쳐진 뒤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호가가 9999만9999달러(약 1285억원)까지 치솟았다고 26일 보도했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당황한 이베이는 서둘러 경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 컵은 진품인지 확인되지 않았고 누리꾼(네티즌)들은 실제로 돈을 지급할 의사가 없으면서 장난삼아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호가로 올려놓았을 가능성이 크다.
아테스트는 20일 NBA 정규리그 인디애나-디트로이트 피스턴스의 경기 도중 몸싸움을 벌이다 관중석에서 날아온 컵에 머리를 맞은 뒤 스탠드로 뛰어들어 관중을 때려눕히는 등 난동을 부려 올 시즌 남은 72경기 모두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편 아테스트를 포함해 주전 3명이 관중 폭행사건으로 빠진 인디애나는 뜻밖의 2연승을 달렸다.
인디애나는 26일 미국 인디애나 콘세코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04∼2005 NBA 정규리그에서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케빈 가넷이 버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06-102로 꺾었다. 인디애나는 9승3패로 동부콘퍼런스 중부지구 단독 선두.
인디애나는 오스틴 크로세어가 25득점 11리바운드, 가드 자말 틴슬리가 20점에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