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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가이드]논술 작성 이렇게…정해진 분량 넘지 말아야

입력 | 2004-11-28 17:15:00

논술을 작성할 때는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논술을 할 때는 어떤 순서로 쓸 것인가를 먼저 구상해야 한다. 집을 지을 때 설계부터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선 구상-집필-퇴고(推敲)로 구성하되 출제자가 무엇을 묻고 있는지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점 경험자들은 수험생의 답안지를 보면 글자 수만 채웠지 동문서답하는 논술이 많다는 지적을 많이 한다.

글은 어떻게 써야 할까. 논술은 수험생의 현란한 지식을 평가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문제의 핵심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논리적이고 독창적으로 전개하는 능력을 갖췄는지를 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글의 내용은 솔직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쓰는 것이 좋다. 장황한 글은 전후 상관관계가 잘 맞지 않을 우려가 있다.

논술 문제에는 반드시 요구 조건이 붙어 있다. ‘제목과 이름을 쓰지 말라’‘양쪽의 입장을 비교해 보라’ ‘제시문의 내용을 옮겨 쓰지 말 것’ ‘1000자 이내로 쓰시오’라는 등의 내용이 첨부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들은 자칫 글의 내용에만 집착하기 쉽지만 원고 분량을 맞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1000장 내외’라고 하는 경우 ±10%까지는 괜찮지만 한계를 넘기면 감점 요인이 된다.

글을 쓰기 전에 기승전결에 따라 분량을 안배하고 시간배분도 신경 써야 한다. 글씨는 깔끔하게 쓰는 것이 채점자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 글이 완성되면 반드시 퇴고를 하고 고칠 때는 정확한 교정 부호를 사용해야 한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