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최근 10개월 새 10배로 늘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도 2002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평당 495만원선으로 떨어졌다.
건설교통부는 28일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권 미분양 아파트가 10월 말 기준으로 182가구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말 17가구의 10배를 웃도는 규모다.
송파구 미분양 아파트는 작년 말 17가구에서 올 10월 말 110가구로 늘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7월 분양한 410가구 가운데 4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4월 공급한 강남구 역삼동 ‘쌍용플래티넘 밸류’도 미분양 아파트가 10가구 남아 있다.
‘역(逆) 전세난’을 겪고 있는 서울의 아파트 전세금은 최근 30개월 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네인즈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28일 현재 평당 495만원 선으로 올해 들어 3% 남짓 하락했다.
전세금 변동률을 구별로 보면 송파구와 강남구가 연초에 비해 7% 이상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강동구가 ―4.5% 선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