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자 A8면에서 ‘부산商 동문 200여명 청와대서 동창회’ 기사를 읽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달 7일 모교인 부산상고 동문 200여명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해 대규모 다과회를 베푼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한다. 우리 사회의 고질병 중 하나가 지연, 혈연, 학연에 얽매이는 것이다. 그런 관행을 깨는 게 개혁이고 그러려고 각계각층에서 노력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출신고교 동문들을 청와대로 불러 동창회를 가진 것은 부적절했다고 본다. 다과회 비용 또한 국민의 세금에서 나온 것일 게다. 공과 사를 구분해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
권덕천 자영업·서울 성동구 도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