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노의 저주’를 털고 86년 만에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미국 최고권위의 스포츠 전문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선정한 ’올해의 스포츠맨(Sportsmen of the Year)’으로 뽑혔다.
다음달 2일자 SI는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3연패한 뒤 기적 같은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정상에 오른 보스턴의 투혼을 높이 평가해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전국일주 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6연패의 주인공 랜스 암스트롱과 2004아테네올림픽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62안타)을 세운 스즈키 이치로 등도 후보에 올랐으나 기적을 일궈낸 보스턴에 밀렸다.
선수가 아닌 팀이 SI 선정 ‘올해의 스포츠맨’으로 뽑힌 것은 80년 레이크플레시드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99년 여자월드컵 정상에 오른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에 이어 세 번째지만 프로스포츠 팀으론 사상 처음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