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심재철 의원이 의총장에 배포한 글 전문.
제 얼굴에 침뱉어서야
원희룡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현재 한나라당이 그동안의 사이버 활동의 부진을 탈피하고자 행넷운동을 펼치는 노력에 대해 "한나라당 알바논쟁 재현"이라고 깎아내리며 당 얼굴에 먹칠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최고위원이라는 자리가 당의 이미지 분탕질을 '최고로 잘하는' 자리인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데 한나라당이라는 당의 이름은 전혀 도움이 안되었고 오로지 개인 인기로만 당선되었다는 착각을 해서는 안된다. 당의 지도부인 최고위원이면 최고위원답게 행동해야 한다.
원 의원은 자신의 글에서 "행넷 캠페인은 타인의 홈피에 게시물을 퍼나를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이었다"며 행넷 캠페인을 근본부터 부정하였다. 자신이 직접 쓰는 대신 자신과 동일한 생각을 표현한 글을 퍼옮기는 것은 사이버의 초보적인 행동이라는 것은 원 의원 자신도 잘 알지 않는가. 한나라당 네티즌은 퍼나르는 행동은 해서는 안 되고 자신의 의견을 직접 작성, 게재해야만 한다는 것인가.
원 의원은 또 "일방적인 자기 게시물을 올린다는 이같은 방법론적 접근은 오히려 그들에게 반감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며 이것은 "한나라당 알바논쟁의 재현"으로 보여 "부정적인 이미지를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견해 표명이 필요한 사이트에 그것이 찬성이든 반대든 자신의 게시물을 올리는 것이 왜 위험천만한 일인가. 원 의원의 홈피나 블로그에는 찬성 의견만을 허용하는가. 이같은 견해는 한나라당의 사이버 움직임에 대해 시비걸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발하는 것으로밖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 친 한나라당 사이트에 올려지는 글들 모두가 한나라당이 알바를 동원해 하는 것처럼 매도하는 일이야말로 '위험천만한 일'이다. 사이버상에서 반대의견에 대해 조리 있게 반박하는 대신 가장 손쉽게 매도하는 말이 바로 '너 알바지'하는 말이다. 원 의원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계속 지지해 주도록 요청하고 관리하는 일체의 행위를 알바 행동으로 부르는가. 친 한나라당 네티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일에 대해 제 얼굴에 가래침 뱉는 식의 이같은 알바 운운 매도는 극히 유감스럽다.
원 의원도 잘 아는 것처럼 행넷 사이버에 등장하고 있는 견해들은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의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네거티브한 내용으로 가득"찰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이처럼 비난하다니 원 의원은 그러면 '포지티브'한 국가보안법 폐지 입장인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 바란다.
대통령과 열우당이 폐지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폐지 반대를 외치고 있으며 폐지가 아니라 개정으로 입장을 바꾸면 한나라당도 의견수렴을 거쳐 개정안을 내겠다는 것은 원 의원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다양한 목소리들이 존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개정' 의견이 무시되고 있다는 식으로 한나라당을 폄훼하는 것은 자신의 인기만을 의식한 무책임한 행동이 아닌지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