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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김향란 中대표팀 코치 “中 여자유도 한국투지 배워야”

입력 | 2004-12-03 17:48:00

2004 KRA컵 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에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조선족 출신의 김향란 코치.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리스트이다. 제주=박영대 기자


“한국 선수들의 훈련 자세나 정신력은 정말 배울 만합니다.”

2004 KRA컵 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에 출전한 중국대표팀의 여자 코치는 조선족 출신 김향란 씨(34).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올해 아테네 올림픽이 끝난 직후 중국대표팀에 합류했다.

소수 민족인 김 씨가 대표팀 코치에 발탁된 것은 탁월한 지도력 때문. 지린 성 유도대표팀 총감독도 맡고 있는 김 씨가 지도한 선수들이 중국 각 대회를 휩쓸자 주목을 받은 것.

모든 종목에서 조선족 출신으로 현재 중국대표팀 선수나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김 씨뿐이다.

김 씨는 역도선수 출신인 부친의 영향으로 10세 때 유도에 입문해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중국대표로 출전한 뒤 현역에서 은퇴해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중국 여자유도의 수준은 한국보다 한 수 위. 그러나 김 씨는 중국선수들이 한국선수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게 있는데 그것은 정신력과 투지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7명의 선수를 이끌고 참가한 그는 “대회가 끝난 뒤 한국대표팀과 합동훈련을 하며 중국 선수들의 정신력을 집중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김상호 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