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의 대장정 끝에 프로축구 K리그의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5일 수원-전남, 포항-울산 경기로 치러지는 4강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로 운명이 갈린다.
▽수원 vs 전남=수원 차범근 감독이 “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가겠다”고 하자 전남 이장수 감독은 “맞불작전으로 상대하겠다”고 맞받았다.
수원은 올 시즌 정규리그 24경기에서 31득점으로 13개 팀 중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수원 투 톱인 나드손과 마르셀은 올 시즌 컵 대회를 포함해 총 26골을 넣었다. 이에 25골을 합작한 전남의 모따, 이따마르가 맞선다. 전남은 용병 비리 파문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후기리그 9경기 연속무패(6승3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 팀의 올 시즌 전적은 컵 대회를 포함해 1승1무1패.
▽울산 vs 포항=울산과 포항은 공격보다 수비가 상대적으로 강한 팀. 울산은 현영민-유경렬-조세권-박진섭으로 이어지는 수비진이 올 시즌 경기당 0.58골(24경기 14실점)만 내줘 13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한다. 포항의 이민성-산토스-김성근 수비진은 24경기에서 24골을 내줬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울산은 스피디한 공격을 펼치다가 수비에서 문제를 노출하기도 한다. 이 점을 노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