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 강남역 근처 거리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며 15분 정도 서 있는 동안 ‘불우이웃돕기’ 등의 명목으로 모금하러 다니는 사람들을 5명이나 만났다. 연말연시라 번화가에서 모금하는 사람들이 특히 많은데, 그들이 정말 순수한 의도로 모금을 하는지 의문이다. 장애인을 자처하는 사람이나 노인들이 지하철이나 음식점에서 동정을 ‘강요’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이 그들의 모금함에 넣는 돈은 1000원 안팎에 불과하지만, 그것도 쌓이면 큰돈이 될 수 있다. 불우이웃돕기는 제도적이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해야지 길거리 모금이 상습화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본다. 당국의 계도와 조치가 필요하다.
강성주 회사원·서울 노원구 하계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