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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차범근의 수원? 최순호의 포항?…챔프격돌

입력 | 2004-12-05 19:31:00

포항 남영훈(오른쪽)이 상대 골문 앞에서 울산 골키퍼 서동명(왼쪽)과 공중 볼을 다투고 있다. 포항 연합


‘수원이냐 포항이냐.’

2004삼성하우젠 K리그의 패권은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의 대결로 판가름 나게 됐다.

후기리그 우승팀 수원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4삼성하우젠 K리그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 용병 무사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수원은 1999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K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전기리그 챔피언 포항도 홈에서 따바레즈의 결승골로 울산 현대를 1-0으로 제압하고 1992년 한국프로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12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챔피언 결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8일(포항전용구장)과 12일(수원월드컵경기장) 열린다.

수원의 결승골은 전반 4분 터졌다. 김진우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띄워준 프리킥을 무사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은 것. 1994년 울산 현대를 끝으로 프로를 떠났다 10년 만에 수원 사령탑으로 복귀한 차범근 감독은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전남은 브라질 용병 이따마르와 모따를 내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골을 낚는 데 실패했다. 전남은 최근 이장수 감독과 프런트의 갈등이 불거져 잡음이 일었던 것이 결과적으로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전력상 열세란 평가를 받던 포항은 집중력과 브라질 용병 따바레즈의 한방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 통합 1위 울산을 잡았다. 포항은 전반 36분 남영훈의 슛이 골키퍼 오른 손에 맞고 튀어나온 것을 뒤따라온 따바레즈가 오른발을 갖다 대 골 망을 흔들었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대표팀 스승인 김정남 울산 감독과의 사제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역시 K리그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수원=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포항=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