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자 A27면 ‘양심이 진짜 시험감독’ 기사를 읽고 쓴다. 인천 제물포고와 경남 진주시 삼현여고 등 전국의 10여 개 고교가 감독교사 없이 시험을 치르는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니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를 더 받기 위해 돈을 주고받는 대리시험까지 자행된 현실이라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커닝의 유혹을 떨치기 어려운 학생들의 양심과 도덕성을 믿고 무감독 시험을 유지하는 것은 청소년들의 가치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학교는 지식교육도 필요하지만 이처럼 건전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인성교육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통감한다.
우정렬 교사·부산 중구 보수동1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