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밤에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올 때였다. 도로 맞은편 멀리서 반짝이는 작은 불빛들이 나타나더니 무리지어 점점 내 쪽으로 달려왔다. 긴장하며 속도를 늦추고 자세히 보니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동호인들이었다. 그들은 반짝이는 작은 형광 표시 등을 부착하고 있기는 했지만 한밤중에 무리지어 차도를 달리는 것은 아무래도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야간에는 차량 운전자들의 시야가 좁아져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게 상식 아닌가. 사이클 동호회원들이 밤중에 줄지어 도로를 달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굳이 도로에서 레저를 즐겨야 한다면 낮 시간대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
김 선 강 컴퓨터프로그래머·서울 서초구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