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규정에 어긋나는지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문의했다는 구대성의 ‘독특한 요구 조건’은 무엇일까.
에이전트 더글러스 조 씨는 9일 “꼭 집어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선수 복지와 관련된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항간에 떠돈 메이저리그 계약과 관련된 이견 조정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무국이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구대성의 입단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고 다른 방법을 찾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구대성이 주택이나 자동차 임대, 자녀교육 등 복지와 관련된 사항을 요구했고 이를 계약서에 명문화해줄 것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박종필 변호사가 “그동안 일본 선수들이 미국에 진출하면서 요구하지 않은 조항 중 하나”라고 말한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결국 야구 외적인 조건이란 뜻이다.
다만 사무국의 유권해석까지 필요한 전례 없는 조건이라면 일정 기간 메이저리그 엔트리 보장이나 마이너리그 강등 시에도 메이저리그 연봉 보장, 또는 성적에 따른 파격 보너스 지급 등 연봉과 관련된 옵션일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