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독자의 편지]장유진/로또홍보달력 사행심만 부추겨

입력 | 2004-12-09 18:47:00


며칠 전 아는 사람에게서 로또 복권 홍보용 신년 달력을 받았다. 달력은 로또로 ‘성공한’ 인생과 ‘실패한’ 인생을 구분한 사진으로 채워져 있다. 한 면에는 청소하는 환경미화원과 명품 모자를 쓰고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대비됐고, 다른 면에는 주방에서 설거지하는 가정주부와 와인잔을 들고 있는 우아한 차림의 여자가 비교됐다. 로또는 국민복지기금을 조성한다는 등의 공익 명분을 내세워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그 홍보 달력이 기금의 쓰임새 등에 관한 내용은 전혀 없고 물질만능의 대박 신화만 부각시킨 것은 문제다. 국가에서 하는 사업인 만큼 좀 더 깊게 생각했어야 했다.

장유진 주부·인천 부평구 산곡4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