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만만히 볼 팀들이 아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9일 조 추첨을 지켜본 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누가 더 강한지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한국이 24위로 A조 4팀 중 가장 높지만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일본과 이란 등 강팀들이 각각 A, B조에 잘 섞인 것 같다. 일단 조 편성은 괜찮은 편이다. 쿠웨이트와는 아시안컵에서 한 번 맞붙었고 우즈베키스탄 경기도 지켜봤다. 만만하게 볼 약체팀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며 키가 큰 팀이다. 이 같은 장점을 활용한 플레이에 능하다. 우즈베키스탄은 짧은 패스가 좋고 팀워크가 탄탄하다. 쿠웨이트는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장점이다”라고 A조에서 상대해야 할 팀들을 분석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한국 축구팬들은 북한과 같은 조가 되는 것을 은근히 바랐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북한에 대해 별다르게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을 만나지 않아 오히려 좋은 점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