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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누구 똥?’…애들은 똥얘기를 좋아해

입력 | 2004-12-10 16:39:00


◇누구 똥?/미야니시 다츠야 글 그림 한수연 옮김/24쪽·7000원·시공주니어(1∼3세)

코딱지, 방귀, 똥….

아이들은 더러운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인터넷 서점의 검색 창에서 ‘똥’을 쳐보면 ‘똥 그림책’이 족히 30권 가까이 뜬다. ‘똥’은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소재이기 때문.

‘고 녀석 맛있겠다’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 등으로 친숙한 저자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이 그림책에서 다양한 동물들의 ‘똥’을 소개한다.

흔들흔들 기다란 금붕어의 똥, 데굴데굴 데구루루 염소의 동그란 똥, 아주 조그마한 애벌레의 똥 등 다양한 똥은 기저귀를 떼고 배변 훈련을 시작할 무렵의 아이들에게 ‘똥’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준다. 또 변기 위에 앉아 ‘응가’를 하는 아이의 그림을 통해 아이들도 변기에 앉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함께 출간된 같은 저자의 ‘누구 젖?’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엄마 젖을 소재로 한 그림책이다. 코끼리, 쥐, 고릴라 등 부드럽고 따뜻한 동물 엄마들의 젖과 함께 이제는 동생의 차지가 된 엄마의 젖 이야기를 소개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