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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존 템플턴’…‘뮤추얼펀드의 신화’ 템플턴 전기

입력 | 2004-12-10 17:01:00


◇존 템플턴/로버트 허만 지음 박정태 옮김/207쪽·9800원·굿모닝북스

세계 최고의 뮤추얼 펀드로 손꼽히는 ‘템플턴 그로스 펀드’와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템플턴 상을 만든 미국 투자자 존 템플턴(91)의 전기다. 템플턴 상은 지금까지 테레사 수녀, 한경직 목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 등이 받았다.

시골에서 태어나 예일대 경제학과를 수석 졸업한 그는 스물네 살 때 35개국을 여행했다. 이 여행은 그가 글로벌 투자자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그는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당 1달러 아래로 떨어진 주식 수만 주를 사들여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비관이 최고조일 때 투자한다는 게 그의 원칙이었다. 그는 한국이 환란을 맞았던 1997년 12월 한국 시장 투자에 나섰다. 그는 매년 4000만 달러 이상을 자선사업에 쓰고 있으며 사후에 모든 재산을 템플턴 재단에 물려줘 자선에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류애 증진에 힘쓴 공로로 1987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게서 작위를 받았다. 그는 물리학 법칙들처럼 인간의 정신적 영역을 지배하는 삶의 법칙이 있다는 믿음으로 이를 연구하는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권기태 기자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