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자 A31면 ‘고시원 냉가슴’ 기사를 읽었다. 정부가 화재 등 안전상의 이유로 고시원에 대해 독서실이나 숙박업소로 업종을 전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의 동생은 현재 고시원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인데 일전에 속옷을 갖다 주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방에는 전열기 사용금지 문구가 붙어 있었지만 커피를 타먹는 사람, 라면을 끓여 먹는 사람도 있었다. 걱정이 돼 동생에게 다른 데로 옮기자고 했더니 다른 데도 마찬가지일 거라며 시큰둥했다. 불이 날 때마다 안전 불감증이라는 말이 꼭 거론된다. 고시원의 안전을 강화하는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오미영 대학원생·경북 포항시 남구 일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