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투자증권팀이 해체돼 단 2개 팀만 남은 민속씨름. 그러나 씨름단을 운영하면 광고 노출 효과 면에서는 큰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씨름연맹에 따르면 최근 리서치 전문기관인 스포츠마케팅서베이에 씨름단 광고 노출 효과에 대한 용역을 맡긴 결과 지난해 각 팀은 160억 원 이상의 노출 효과를 거뒀다는 것. 이는 스포츠마케팅서베이 측이 영국 본사의 분석 시스템에 따라 지난해 천하장사씨름대회의 노출 효과를 측정한 뒤 평균치를 연간 8개 대회에 대입해 산출한 것.
해체된 LG씨름단은 지난해 천하장사대회에서 펜스 10억 원, 유니폼, 아나운서 멘트, 화면 자막 각 4억 원, 응원도구 1억 원 등 모두 25억8000여만 원의 광고 노출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창건설은 32억5000만 원, 현대중공업은 19억2000만 원. 이를 토대로 연간 광고 노출 효과를 계산한 결과 팀 당 평균 160억 원이 나왔다는 것.
연맹 관계자는 “씨름단을 운영하면 상당한 광고 노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용역을 맡겼다”면서 “연 20억 원 안팎이면 팀을 운영할 수 있는 만큼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